워낙 별볼일 없는 실력이라 활은 써봐도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동안 내가 써본 활은 연습용을 벗어나질 못했었다. 그동안 쓰고 있던 활들을 나열해 보자면...

연습용 번들활
추첨에서 당첨되어 받은... 몇 만원 정도 할 것으로 보이는 활,
미국 출장길에 호기심으로 사 본 100불정도 하는 카본 활,
출처 불명의 좀 무거운 실버마운트 각 활,
에떼르노의 반수제 활 (이것도 약간 무거움)

위의 활들 중 카본활과 에떼르노 활을 주로 써왔는데, 가벼운 활이 좋을 때는 카본활을, 그게 지겨워지면 반수제활을 썼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나름 쓸만해 보이는 활을 질러 버렸다. 연습도 안되고 소리도 잘 안나면... 역시 지름신으로 기분전환을 해야 하는 법....ㅡㅡ;; 가볍고, 모양도 나름 이쁜 활인데, 흠이라면.... 너무 비싸게 산 것이랄까...ㅡㅜ (사진은 흰 티셔츠를 마루에 깔고 똑딱이 디카로 찍은 것...;;;)












활을 사고 나서 제작자와 연락을 취하여 받은 써티. 어제 도착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집에 도착한 이 우편물을 보고는 이게 뭔가 했었다가... 활 그림을 보고서야 써티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 (사진의 이름과 주소를 가린 구름과 하트가 정말 어울리넹....;)






요하네스 핑켈은 스위스의 활 제작자. 4대째 활제작을 하고 있는 집안이다. 증조할아버지인 에발트 바이드하스가 페티크의 공방에서 일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알려진 제작자들. 독일
Markneukirchen에서 일하다가 스위스로 이주했다. 요하네스 핑켈은 아버지에게서 배우고, 런던, 로스엔젤레스,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일하다가 아버지의 은퇴 후 공방을 이어받기 위하여 스위스로 돌아왔다고 한다. 활에는 J.S. Finkel이라는 스탬프가 찍혀 있다. 스위스에 있는 그의 워크샵의 인터넷 사이트는
http://www.finkel-bows.ch/
.

이 활은 발란스도 꽤 괜찮은데, 그동안 주로 무겁고 단단한 활들을 써와서 그런지 보잉을 하면 뜬 소리가 난다. 활털을 갈아주고... 검지에 좀 더 중심을 실어서 보잉을 하면 좀 나은 듯...

바이올린 연습하다가 활로 악보도 넘기고, 애들도 혼내고 (ㅡㅡ;;) 했는데, 이 활로 무의식 중에 그러다가 허걱하곤 한다. 활 도착한 직후에 남편(아니... 오빠던가...;;;)이 활 구경하다가 이 활로 등을 긁으려고 하길래...;;; 기절하는 줄 알았다...

음... 역시 다용도(!)로 쓰기엔 100불짜리 카본활이 최고다. ㅡㅡ;